산요전기는 1947년 세워진 일본의 가전 회사다. 창업자는 마쓰시타전기의 이사를 지낸 이우에 도시오(井植歲男)다. 이우에 도시오는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군부에 협조한 혐의로 종전 직후 연합군 사령부에 의해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그는 전쟁 시절 포탄을 만들다 부도가 났던 마쓰시타금속공장을 인수해 산요덴키제작소를 세웠는데 이것이 산요전기의 모체가 됐다.
산요덴키제작소는 1950년 회사 이름을 산요전기로 바꾸고 1952년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라디오 생산을 시작했다. 1953년 산요전기는 세탁기를 생산했다. 일본 최초의 세탁기는 1930년 도시바가 만들었지만 현대식 세탁기는 산요전기가 최초로 만들었다. 일본 경제계에서는 산요전기의 세탁기 생산을 ‘일본 백색가전 제조업의 출발점’ 혹은 ‘일본 가전 산업의 원년’으로 꼽기도 한다. 심지어 산요의 세탁기를 냉장고, 흑백TV와 함께 일본 경제를 이끈 ‘삼종의 신기(三種神器)’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본래 삼종의 신기는 일본 천황의 상징인 거울, 옥, 검을 뜻한다. 산요전기가 주식을 증시에 상장한 것은 1954년이다.
1969년 산요전기는 삼성전자와 합작으로 국내에 삼성산요전기를 세웠다. 삼성산요전기는 산요전기로부터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1970년 흑백TV를 만들기 시작했다.
산요전기는 1971년 리모컨을 이용한 TV를 생산했다. 1986년 도쿄산요전기를 합병했다. 1992년 산요전기소프트웨어(SANYO Electric Software)를 세웠다.
2008년 일본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이 산요전기의 인수를 선언했다. 이듬해인 2009년 파나소닉은 산요전기 지분 50.2%를 사들였고 2009년과 2010년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며 산요전기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산요전기의 주력 제품은 라디오, TV, 냉장고, 에어컨, 업무용VTR 등이다. 도쿄에 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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