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부대, 마루타
재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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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3 16:20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 육군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을 포함한 생화학무기 개발 등의 업무를 하던 일본제국 소속 육군 부대. 정식 명칭은 "관동군 검역급수부 본부(関東軍検疫給水部本部)"이며 1936년에 설립되어 일본 제국이 패망할 때까지 활동했다. 이 부대는 히로히토 덴노의 칙령으로 설립된 유일한 부대이다.
'방역급수부'란 전염병을 예방하고 물을 공급한다는 뜻이다. 즉, 부대 이름대로라면 예방의학의 연구 및 식수의 병참을 연구하는 부대여야 했다. 그러나 이시이 시로가 부대장으로 취임하면서 이 명칭은 위장명칭으로 전락했고 비인간적인 인체실험을 통해 생물학무기를 개발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러한 생체 실험의 대상을 '마루타[2]'라고 불렀다. 희생자 중에서는 전쟁 포로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조선인, 중국인, 연합군 포로(소련군, 미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끌려가 희생되었다.
미국 또한 전후 전범들과의 사법 거래를 통해 생체실험을 통해 나온 자료를 고스란히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731 부대에서 제대로 된 죗값을 치른 자들보다 사회적으로 출세한 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이는 미군과의 사법 거래에 의한 것이다. 미국이 자료에 눈이 멀어 전범에게 면죄부를 준 탓에 죽어나간 사람들만 피눈물을 흘리게 됐고, 이는 미국이 난징 대학살, 만주사변, 위안부 문제와 달리 731 부대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가장 큰 이유다.
1998년 KBS 일요스페셜에서 "731부대는 살아있다"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시청자들의 큰 충격을 줬다. 이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731부대 부대장 이시이 시로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요청으로 대한민국에 들어와 일본에서 싼값에 거둬들인 혈액을 한국전쟁에서 미군에게 비싸게 팔아서 많은 이득을 얻고 영향력을 행사했다. 심지어 일본 헌병특무대에서 체포한 한국(조선) 독립운동가 40여명을 체포하여 이들에게 콜레라균과 페스트균을 주입한 생체실험이 이뤄졌다는 내용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었다.
미국의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해준 731부대 다큐멘터리 장면이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이시이 시로는 독일의 나치 의사 요제프 멩겔레조차 한 수 접고 들어갈 정도로 악랄한 인물로 평가되었다. 아우슈비츠와 비견될만한 시설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
참고로 인터넷에 떠도는 731부대의 실험 사진 중 다른 사건의 사진이거나 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